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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of Japan/2019

12월 어느 겨울... [부제 :여자의 자존감은 여자가 세울수밖에없다.]

이런글을 쓰게 될줄이야...

 

참 외국에있으면 그런 말 많이 듣는다.

 

① 한국여자는 기본 쌍커풀이랑 코 성형수술은 기본이라고 하던데 진짜야?
② 한국여자들은 밥먹을때 남자한테 돈내라고 하고 여자는 지갑도안연다는데 진짜야?
③ 한국여자들은 데이트 할때 남자가 플랜다 짜와야지만 데이트 한다는게 진짜야?
④ 한국여자들은 처녀때는 그리 갈대같이 굴더니만 결혼하고나선 진짜 무대뽀고 억세고 여자같지않게 남자로 변한다는데 진짜야?(아줌마를 말하는건가 싶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① 한국남자들은 여자들이 화장실갈때마다 가방들어준다는데 진짜야?
② 한국남자들은 매너가 진짜 좋은것 같아 뭐할때마다 보호해주고 그러잖아 하다못해 길걸어갈때도 밖에 자기가서고 여자는안쪽 걷게 한다는데 진짜야?
③ 한국남자들은 이벤트같은거다 해준다는데 진짜야?(50일 100일 1000일 1주년 등등.. 보통 1주년정도는 할려나...100일 200일은 기념으로 쳐주지않는다..)
④ 한국남자들은 결혼하면 유흥가갔은데 잘 안가고 가정에 출실하고 애기도 잘 돌본다는데 진짜야? 

한국여자들아... 대체 무슨짓을 했길래 왜 이렇게 외국에서 들리는 소리는 이렇게도 판이 안이하게 다른건지...

무엇보다 가장 많이 들은 소리는..

동양여자들은 외국인들(인종으로는 백인, 흑인들을 말하는것 같음.. )이 하룻밤 자자고하면 그렇게 다리 잘벌린데잖아.. 일본여자보다 더 쉬운게 한국여자랑 중국여자야 

이거였던것같다..

 

그냥 나또한 하룻밤 술친구를 위해(진심으로 혼자 술먹는게 싫어 모르는사람 번개팅?) 어플을 뒤적이면..

다들 술먹고 바로 고고씽이라는 인식이 많다는거,,, 

아니라고 해도 

"예전에 만났던 한국여자는 OK라고했는데?"

라고 해서 진짜. 어의가없던던 적도 있다.

그래.

적어도 내가만난 XX놈들이라 그럴수있다고 생각하지만..(대놓고 말하냐 에라이....무드없는새뀌)

 

그냥 외국이니까 나 모르는사람 천지이라 생각하며 그렇게 프리덤을 외치는 여자들이 많은거라 생각해 으래 그럴수있다고 생각한다.

 

하룻밤 OK가 그렇게 죄지을 짓도 아니지않는가?

 

예전의 "동방쪽의 보수적인 아침의 나라는 예의를 중시하는나라이다."라고 시작하던 외국인인식의 첫구절은 많이 바꼇다..

이제는 인사도 하는둥 마는둥 예의는 쌈싸먹었고 공자는 사라지고 유교는 발로 차버렸고 여자도 일하고 여자들을 괄시하던 남자들은 어느새 노인이 되어 이빨빠진 늙은 여우일뿐이며 꼰대같이 여자여자 부르던 사람들도 이제는 하이힐에 치이지않기 위해 전전 긍긍하고있다.

 

적어도 하룻밤 OK 가 죄도아닐뿐더러 발랑까졌다고 말할 기준치도 되지않고있다.. 적어도 나에겐..

 

하지만 한국안에서는 여전히 그건 발랑까진 발언이고 하이힐을 신던 펌프스를 신던 여전히 여자는 여자는이라고 꼰대질과 샅대질을 해닷쌓는 중년 살만 디덕디덕찐 부장과 과장 실장 팀장 대리들은 여자들의 약간 삐져나온 살집에다가도 잔소리아닌 잔소리를 한다..

 

"여자가 말이야 살이쪄서 어따 써먹겠어.. "
"그렇게 집안일도 안하고 일만해서 어따 써먹겠어"
"남자를 위해주지않고 자기잘랐다고 나대는 여자를 어따 써먹겠어.."

↑이 말들... 좀 심해보여도  내 아버지라는 작자가 내 10대 20대때 내가 아직 한국에있을때 나에게 말했던 말이다..

"딸래미 뒀다 어따 써먹어 이럴때 써먹어야지.."

가장 많이 듣던말이다.

 

과연 우리의 자존감은 정말 우리의 몫이 아닌가 싶다..

남들이 세워주지않는다.. 결국 우리가 나를 챙겨야 하지 않을까...

 

 

세상에 살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무엇인고 하니..

"힘들다"
"죽고싶다"
"죽겠다"
"나 살쪗지?"
"나 살좀 빠지지않았어?"
"피곤해"
"시간없어"

등등인것 같았다,

 

주관적인거 반.. 그리고 남이 보이는것을 물어보는것 반..그리고

나만의 시간이 없는것같은 말투..그리고 행동..

빡빡한 사회생활에서 그래도 뿌득뿌득 기어나와 회사로 출근하여 상사에게 만신창이 비실비실 지하철에 대충 몸에 낑기게 서있다가 고통이 머리끝까지 올라올때쯤 내려서 

10여분을 걸으면 내집에 도착..

대충옷벗고 샤워하고 나오면 우리들만의 시간의 스타트는 대뱍 밤 9시 에서 12시 사이에 끝난다...

24시간중 나의 시간은 딱 3시간..

밥을 먹어도 술을 먹어도 무언가 내마음 을 가득 충족시키는게 단한가지도없어보여

나름 마스크팩을 붙이고 미용에 할애를 할까 싶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어,

애꿎은 카톡에 다들 뭐하냐물어보면

 

애기보느라 나중에 연락할께가 반..

남편이랑 밥먹는다고 나중에 연락할꼐가 반...

 

아직도 취준생으로 공무원시험 공기업시험준비중인 친구들에게는 감히 뭐하냐는 말도 못물어보고 조용히 대화창을 닫아버리고 그냥 프사로 잘 지내는지 확인만 할뿐 어떠한 말도 할수가 없다.

 

30대 초반의 나는 지금 이렇게 살고있다.

 

다들 물어본다.

 

넌 언제 결혼할래

너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결혼안할꺼야?

더 늦기전에 아기 안낳으면 노산이다.

너 연애안해? 연애안하고 그럼 니 인생 아깝지 않냐?

혼자살면 힘들어 어디 남친이라도 하나 생겨야지 니 삶이 좀 낳아질것 같은데..

너 계속 혼자 살꺼야? 남친은?

너 애기는 안가질꺼야?

야 너 살은 언제 뺄꺼냐..

너 5키로만 빼면 남자가 줄을 설것 같은데 왜안빼?

 

하아..그놈의 남친...

그놈의 결혼..

그놈의 생기지도않은 나의 주니어..

그리고 내몸에 붙어있는지방까지....

 

시차9시간 나는 더더욱 먼 외국으로 갔어야 했다...

 

1분도 시차가 없는 아랫동네로 와봤자.. 언제든 내가 올수있다고 생각하니 그냥 막말의 페가사스 이다 ..

가장 화가 나는 말..

 

 

"너 언제 한국들어올껀데..빨리한국들어와.."

 

 

한국에 뭐가 있는건데..

 

이말은 전에도 이야기 했으니 패스.. 하도 많아서 무슨 생각날때마다 튀어나오는 말이다..그만...그만..제발 그만...

 

 

 

친절한 금자씨의 대사 : 너나잘하세요

 

 

이런 오지랍속에서 나를 나로써 살려면 상당히 힘이 든다..

 

그래도 꿋꿋히 살고있고 연애를 하든 썸을 트든 만남을 가지든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않는다

 

나의 연애를 너그들의 입방아의 싸굴짜리100원단위의 껌처럼 씹게 하고싶지않으니까 말이다.,

 

 

 

 

 

 

 

 

이시대의 여자들..

 

정말 자존감 지키기 힘든것 같다.

 

그래도 나를 나로 있게 할 원동력은 

 

그거 하나밖에 없지않는가?

 

결혼전이다 후나... 여자가 살아가게 해주 원동력은 

 

자존감.. 자존심....그리고 사랑일 뿐일 것이다...

 

(사랑이... 자식사랑일지 남자와의 사랑일지 가족과의 사랑인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