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Story_019]책 이름: 그래도 괜찮은 하루
표지만 보고 나는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만화책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베니였다.
싸이월드에서 스킨으로 보기도 했고
요즘에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보 보였으며
한때는 네이버 펀딩에서도 보였던 캐릭터였다.
펀딩 하는 페이지에서 베니는 귀가 안 들리는 작가를 대변하듯 소릴 듣고 싶어 하는 듯한 큰 귀에 귀여운 토끼였다.(옷 따윈 없어도 귀엽다)
귀여운 것 최고!
라고 소리 지르며 펀딩을 했던 기억도 나는데 책도 있더랬다.
난 이 작가가 어떻게 지내는지 몰랐다가 이렇게 책으로 보니 참 반가워 단숨에 읽어 내려갔는데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어떻게 신이라는 존재가 있으면 헬렌 켈러 다음으로 이렇게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일까 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귀가 안 들리고
이번에는 다시
눈까지 안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괜찮다고 한다
아니다
내가 보기엔 안 괜찮다
귀가 안 들려도 그녀에게는 그림이라는 존재가 있었고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나름 행복을 소소하게 느끼고 있었는데
이제 그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눈을 가져가 버리다니.
대체 신이란 사람은 얼마나 이리도 잔인한 것일까.
현재 그녀는 시력을 다 잃었다고 한다.
아마 내가 쓴 글도 못 읽을 것이다
적어도 티스토리는 글을 읽어주는 AI 시스템은 없으니까..
너무한다..
너무한 것 같아
진짜 세상은 너무한 것 같다
하지만 그녀는 신을 사랑하고 신에게 용서를 구하고 신에게 기도하며 그래도 괜찮다고 한다.
이 책은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세상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왜 나는 이럴까라고 자책하는 사람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감상평: ★★★★★
멀리서 작가님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