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Review/②소설[로맨스+재미]

[Book Story_009] 책이름: 방구석미술관

로젠백작 2019. 10. 25. 10:04

 

*리디북스에서 발췌*

 

 

 

난 그림을 참 좋아한다

유치원 때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도 예고 미술과를 나오고) 미대를 나오고...

하지만 내 인생의 반이상을 차지한 미술은 

사회생활이 스타트하던 시점부터 0%로 

지금의 나에겐 

그림을 그리는 시간은 단 1분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게임과 드라마 넷플릭스 

그리고 책을 보는 시간 정도

 

마음먹고 큰집으로 이사한 후에 산 진녹색의 이젤을 사 50 사이즈의 캠퍼스를 사고 열심히 내 마음대로 가는 대로 유화 붓질을 해댓지만 

결국 완성하진 못했다

유화 냄새가 목조건물에겐 취약한 건지 냄새가 잘 빠지지 않아서이다

그래서 그냥 무미건조하게 내버려 두고 하나의 인테리어처럼 두고 있는데 어느 순간 보니 그냥 빨래 등을 걸쳐놓아 버리는 거치대로만 사용하고 있다

그 많은 물감과 붓 사이에다가 진녹색의 소주 한 병을 들고 눅눅한 종이컵에 부으면서 새우깡을 안주삼아 마시며 밤을 지새우며 그렸던 그림들은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고(짐이 많다고 다 버려버렸다... 사진으로 남긴다고 남기긴 했는데 데이터가 어디 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유일하게 내가 그린 그림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은 이제 하나도 남아있지 않기에

스케치북에 끄적거리던 만화 캐릭터도 장황하게 흘려 써 그린 풍경 그림들도 나에겐 그저 낙서일 뿐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그때 당시에는 추상적 의미를 더해 개념미술이라고 열렬히 떠들어대고 손은 술을 즐기고 입은 살아있어 

교수님들의 점수를 받기 위해 얼마나 화려한 언변으로 떠들어대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고 했던지...

 

나 또한 그저 멍청하게 산 대학생활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꾸준히 했던 건 붓을 놓지 않고 그림을 그리려고 애썼다는 점이다.

하지만 지금은 없다 그런 것 따윈

 

그저 공기가 통하지 않는 박스 같은 건물에 들어가서 눈앞에 보이는 맥북에 손가락을 현란하게 움직이며 코딩을 할 뿐인 그저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기계적인 것을 만드는 직업을 가진 바보 같은 나라는 사람이 있을 뿐..

 

그래서 이 책을 읽을 때 

나는 그나마 나라는 사람을 다시 찾은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무려 아이패드에 저장해놓고

 

미술관에 비슷한 관련된 그림이 전시된다고 하기에(아마 피카소의 벽화 몇 점 이긴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전시된 그림을 감상했었다

정말 기분 좋은 감상 방법이었다.

 

미술 관련 책을 읽고 실제 그 그림 (물론 그 그림이 진짜는 아니고 해외로 나와서 보여주는 사본이겠지만)을 보면 

상당히 각인이 된다..

 

☛방구석 미술관의 목차다 

01. 죽음 앞에 절규한 에드바르트 뭉크,

사실은 평균 수명을 높인 장수의 아이콘?


02. 미술계 여성 혁명가 프리다 칼로,

알고 보니 원조 막장드라마의 주인공?


03. 나풀나풀 발레리나의 화가 에드가 드가,

알고 보니 성범죄 현장을 그렸다고?


04. 전 세계가 사랑한 영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사실은 악마에게 영혼을 빼앗겼다고?


05.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그림 <키스>의 구스타프 클림트,

사실은 테러를 일삼은 희대의 반항아?


06. 19금 드로잉의 대가 에곤 실레,

사실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순수 지존?


07. 자연의 삶을 동경했던 폴 고갱,

알고 보니 원조 퇴사 학교 선배?


08. 그림은 아는데 이름은 모르는 에두아르 마네,

사실은 거장들이 업어 모신 갓파더?


09. 로맨틱 풍경화의 대명사 클로드 모네,

알고 보니 거친 바다와 싸운 상남자?


10. 사과 하나로 파리를 접수한 폴 세잔,

알고 보면 그 속사정은 맨땅에 헤딩 맨?


11. 최초의 추상미술을 창조한 바실리 칸딘스키,

알고 보면 최강 연애 찌질이?

 

이 중에서 내가 아주아주 사랑하는 

고흐에 대해 줄거리 중 에피소드를 잠시 소개하자면..

 

고흐는 모든 사람들이 아시다시피 노란색을 참 많이도 썼다.

그래서 실제로 노란색의 마술사 태양의 미술가 또는 태양을 사랑한 화가 등으로 유명한 작가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미치광이

악마에게 영혼을 판 화가등 안 좋은 이미지도 있다 

대표적으로 

그는 자신의 귀까지 자기 손으로 잘랐으니 말이다(보통은 아파서 못할 것 같은데...)

하지만

사실 그게 아니다

 

그는 사랑을 참 갈구했던 순수하고 소심했던 청년이었고 

연이여 실패한 사랑에 대한 슬픔을 잠재울 방법으로 '녹색 요정, 혹은 녹색의 악마' 압생트[아주 독한 술이고 그때 당시에 예술가들에게는 마약처럼 마셨던 술이다]를 마셨다... 그것도 아주~~ 많이

 

 

구글에서 발췌 녹색의악마의술 압생트

 

이 영롱하고 찬란한,, 그리고 신비한 술인 압생트는 상당히 독하기도 유명하고 [55~75도 어떤 건 80도까지 간다고 하는데... 목이 탈수도..]

 

 

그런데 이 압생트... 독하기도 독하지만 진짜 독이 들어있던 건지... 성분에 의해 환각 증상을 일으킨다고 한다

환각 증상. 그러니까 눈앞에 보이는 게 그게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가장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색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것..

 

압생트 <=> 환각, 발작, 불면증 등등 부작용이 심했지만

 

고흐는 끊질 못한다...

 

잠시 본인 스스로 정신병원도 들어가기도 했지만..

 

결국 정신착란증 등등,,, 

가난과 사랑의 실패 그리고 압생트로 인해 인생이 피폐해졌지만 

그에겐 사랑하는 동생 태오의 서포트가 있었기에 우리들이 지금 그 그림을 보는 게 아닌가 싶다 

 

아무튼 이 책을 보면서 좀 더 고흐에 대해서 안건 사실이고

다른 챕터의 화가들도 아주 재미있고 술술 읽을 수 있게 풀어나가기 때문에 

화가에 대해 문외한이라고 할지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감히 추천을 하는 바...

 

 

감상평 : ★

이유: 읽으면 알 것이다 이 작가가 얼마나 열심히 돌아다녀서 얻은 지식인지를... 그저 책을 뒤지면서 집필한 책은 아니니기에....

더 재밌는 이윤은 그 작가의 감상이 아주 글에 스며들어있기 때문이지.... 잔망스러운 느낌 드는 것 또한 하나의 매력...